충남역사문화연구원 조선 영조 대 문신 '김상적 초상' 충남으로 환수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탈리아 경매 통해 구입
김정희 기자
wjdfnfl0811@naver.com | 2025-09-15 16:10:50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조선 영조 대 문신 김상적(金尙迪, 1708~1750)의 초상을 이탈리아 경매를 통해 구입해, 지난 8월 국내 환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환수는 국외로 흩어진 충남의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한 연구원의 지속적인 환수 활동의 일환이다.
김상적은 1737~1738년 직산현감으로 재임하며 백성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는 등 목민관의 면모를 보인 인물이다.
이후 동부승지, 대사간, 호조참의, 예조 및 형조참판을 역임하며 중앙관료로도 활약했다.
이번에 환수된 초상은 크기 31.3×20cm의 반신 시복상으로, 오사모(烏紗帽)·홍단령(紅團領)·품대(品帶)를 착용한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눈의 크기와 얼굴 흉터 자국 등 특징이 일본 덴리대도서관 소장본과 동일하여 동일 인물을 그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문가들은 덴리대도서관 본보다 이른 시기에 그려졌으나 화격(畫格)이 더 높은 작품으로 평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덴리대 소장본이 유일본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환수로 김상적 초상이 국내에도 소장됨으로써 조선시대 충남 지역에서 활동한 인물의 연구와 전시 활용의 폭이 넓어졌다”며, “조선 후기 초상화 연구와 충남 인물사 복원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장기승 원장은 “해외로 흩어진 충남의 문화유산을 찾아 환수하는 것은 충청남도 역사연구의 핵심 과제”라며, “이번 환수를 계기로 충남 관련 인물들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보존과 학술 연구를 거쳐 도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향후 환수된 김상적 초상에 대한 추가 학술연구를 마무리하고, 전시회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 뉴스시대.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