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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참여 대합창제 |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새우젓과 소금으로 전국에서 이름을 알렸던 마포나루는 한양의 젖줄이자 물산의 집산지였다. 배가 드나들던 활기찬 포구의 정취를 오늘날에 되살려낸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마포구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
매년 10월 셋째 주, 김장철을 앞두고 열리는 새우젓축제는 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해마다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올해는 더욱 넉넉한 인심을 담아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마포 품多, 새우 담多, 축제 잇多’로 ‘전통을 담고, 사람을 잇고, 지역을 살리는 축제’라는 뜻을 표현했다.
마포구는 이러한 취지를 살려 마포나루의 역사적 의미를 이어가는 동시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축제를 꾸민다.
또한, 올해는 새우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축제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획적 요소를 강화해 구민과 관광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 마포나루의 숨결을 되살리다…사또 행차와 황포돛배 입항 재현으로 화려한 개막
첫날인 10월 17일 오전 10시 30분, 통통하고 질 좋은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의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3일간의 축제가 시작된다.
포구 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은 마포구청 앞 마포구민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수변무대까지 이어지며, 행렬에는 사또 분장을 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필두로 취타대, 풍물패 등이 뒤를 잇는다.
특히 올해 행렬에는 재담꾼이 이끌며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흥겨운 마당놀이를 더해 축제 시작부터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연다.
행렬의 도착지인 수변무대에서는 옛 마포나루의 정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입항재현 개장식’이 펼쳐진다. 황포돛배가 당도하는 순간 울려 퍼지는 풍물 장단은 마치 조선시대 포구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전한다.
또한 축제 기간 내내 평화광장 난지연못에는 LED 황포돛배를 띄워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감성이 만나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 밖에도 축제 현장에서는 1880년대 마포나루 여객선부터 1990년대 마포구청 광장 모습 등을 생생하게 담은 ‘마포 옛 사진전’을 열어 방문객에게 지역 역사를 소개하는 동시에 교육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한다.
◇ 이색적인 새우 프로그램! 남녀노소, 반려견까지 함께하는 축제 상시 열려
새우젓축제에 걸맞게 축제 기간 곳곳에서는 새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움’이라는 취지로 새롭게 기획한 상설프로그램인 ‘엄빠랑 축제가자’가 눈길을 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축제 현장을 인식해 가상의 새우를 포획하는 ‘새우잡기 AR 게임’과 ‘누가누가 새우처럼 허리 잘 꺾나 림보’, ‘새우목걸이&바닷속 슬라임 만들기’, 어린이 타투와 네일아트 등이 준비됐다.
또한 17일에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가 열려 한국 전통 발효음식의 깊은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마포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열린다. 18일에는 ‘반려견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시간을 담은 사진 전시와 브루마블로 떠나는 마포 여행 프로그램, 마포구 반려동물 정책 안내 부스 등은 축제 내내 만나볼 수 있다.
19일 ‘엄빠랑 요리하새우’ 쿠킹클래스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요리연구가의 도움을 받아 새우젓 요리를 만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이 밖에도 어린이 환경뮤지컬과 자가발전 비눗방울 체험부터 구민의 날 기념식과 마포구민 건강걷기대회, 제2회 효도밥상 마라톤 대회, 싱잉볼 명상 및 요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민과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 음악과 함께하는 축제의 밤...우리동네 작은음악회부터 인기 가수 공연까지
축제의 첫날인 17일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와 마포구립합창단, 윈드오케스트라, 성악가 신문희 등이 참여하는 마포구 대합창제가 열린다.
18일 둘째 날에는 국악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마포문화원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에 이어 구창모, 최성수, 권인하, 박강성 등 레전드 가수들과 함께하는 7080 추억 콘서트가 가을밤 낭만을 선사한다.
이후 TV조선 싱코리아가 MC 조영구의 사회로 진행되며, 박서진, 남궁진, 임찬, 최우진, 숙행 등이 출연해 감동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특별한 시간을 만든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MC 조영구의 사회로 이찬원, 남진, 강진, 배금성, 한혜진, 이수연, 박소연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화려한 피날레를 수놓는다.
또한, 매일 오후 수변무대에서는 이상희앤프렌즈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 유명산지 새우젓 시중보다 10~15% 저렴…판매 전 철저한 원산지 및 품질 검수
지난해 3일간 약 6억 원어치의 젓갈이 판매된 새우젓 장터는 올해도 주민들의 장바구니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새우젓 산지로 유명한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의 8개 업체가 참여한다.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의 차이는 있으나, 평균 시중 판매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마포구는 질 좋은 새우젓 공급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우수한 업체를 추천받아 판매업소를 최종 선정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심을 위해 판매 전 원산지와 품질 등 철저한 검수 과정을 거쳤다.
아울러 구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농·특산물 구매할 수 있도록 마포구와 결연을 한 전북 고창군, 전남 신안군, 전남 곡성군, 경북 예천군, 경남 남해군, 충남 청양군, 인천 옹진군 등의 16개의 특산물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 친환경 축제! 다회용기 먹거리 장터와 드론라이트쇼로 완성하다
마포구는 사람과 환경이 함께 웃는 축제를 위해 2023년부터 새우젓축제 먹거리 장터에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접시와 컵은 물론 숟가락과 젓가락도 모두 재사용이 가능한 용품으로 준비한다. 사용 후 수거한 용기는 행사장에 설치한 수거함으로 회수하고 전문 업체의 세척과 살균 작업 등을 거쳐 다음날 다시 사용된다.
또한 올해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중금속 방출 등 심각한 환경 공해를 유발하는 불꽃놀이 대신 친환경 대안으로 급부상 중인 ‘드론라이트쇼’를 준비해 장엄한 빛의 향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해는 새우젓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구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라며 “전통과 문화, 참여와 환경을 아우르는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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