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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를 잇는 시민 창작극 한마당 |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최 주관하고 미추홀구가 후원하는 시민 창작 예술축제 ‘제12회 학산마당극 놀래’가 지난 27일 수봉공원 인공폭포 야외무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우리 지금, 온통(通)’이라는 표어 아래, 시민이 직접 창작한 공연과 200인의 주민심사단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로 채워졌다.
이번 축제에는 최연소 초등학생부터 최고령 85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공연자 90여 명이 참여했으며, 200인의 주민심사단과 80명의 아동·노인 행진 퍼포먼스 참여자, 7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시민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의 서막은 특별 기획된 ‘온(溫)마당 퍼레이드와 퍼포먼스 – 미추홀, 바다를 잇다’로 열렸다.
3m가 넘는 대형 인형(할아버지·할머니·손녀·저어새)과 함께 어르신과 어린이 70여 명이 저어새·망둥어·흰발농게·낙지로 분해 등장하며, 사라진 바다의 기억과 생태의 가치를 되살리는 장면을 펼쳤다.
특히 대형 인형 저어새가 관객 곁으로 다가오는 순간에는 인천의 깃대종이자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생태적 의미와 인천 갯벌의 가치를 함께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당 예술동아리 경연에서는 9개 동아리가 참여해 세대별로 다양한 창작극을 선보였다.
1부에서는 어린이 동아리 마당깨비의 탈춤극 ‘어쩌라고!?’가 소통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시작을 열었고, 청소년 뮤지컬 동아리 무대 위 너의 ‘우리 알지? Az!’, 청년 동아리 인기공의 미디어 퍼포먼스 ‘울림, 그 너머의 통’이 세대와 감정을 연결한 무대를 펼쳤다.
2부에서는 중장년 동아리 야심한연극_도화의 마당극 ‘산통을 깨자’, 중장년 여성들로 구성된 신규 동아리 별우리의 오브제극 ‘독한 그녀들’이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어 아름다운 비행의 이미지극 ‘어느날 갑자기’, 어르신 동아리 미추홀하모니의 음악극 ‘지금이 딱! 좋아’, 학산춤패의 움직임극 ‘숨, 쉬고 싶어요’, 학나래 두드림의 난타극 ‘학익에서 바다로 3’까지, 총 9개 동아리가 각기 다른 색깔로 삶과 지역의 이야기를 무대에 담아냈다.
관람객들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축제에 큰 호응을 보냈다.
정형서 원장은 “시민이 직접 만들고 무대에 올린 작품들이 시민과 만나며 진정한 공동체 극으로 완성됐다.”라며, “앞으로도 학산마당극 놀래가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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