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7일 서울세계불꽃축제…'시민안전 최우선' 종합대책 가동

김정희 기자 / 2025-09-23 13:55:29
작년 대비 안전 인력 13% 증가…여의동로 통제, 혼잡 시 ‘여의나루역’ 무정차
▲ 서울세계불꽃축제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서울시는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인 만큼, ‘시민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삼고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

먼저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을 13% 늘렸으며 경찰·소방·자치구·한화그룹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종합안전본부’를 운영한다.

축제 당일에는 행사장과 인접한 5호선 여의나루역은 혼잡 시 무정차 통과, 출입구 폐쇄가 이뤄질 수 있어 관람객은 여의도역·마포역·샛강역 등 인근 역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의동로는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이 지역을 지나는 버스 19개 노선은 우회 운행하며, 한강버스는 시민 안전을 고려해 운항하지 않는다. 지하철은 5호선 18회, 9호선 62회 증회 운행해 시민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행사장 주변 17개 역사에는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은 안전요원이 배치돼 질서 유지와 안내를 맡는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는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Light Up Together)’를 주제로 한국·이탈리아·캐나다 3개국이 참여한다. 축제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불꽃축제 종료 후 10분 동안 시민 스스로 주변 쓰레기를 정리하는 ‘10분 천천히’ 캠페인을 운영해 한강공원의 쓰레기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시는 주최사인 한화그룹을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4개 자치구(영등포·용산·동작·마포),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보다 증원된 안전 인력을 배치한다. 행사에 앞서 26일~27일에는 서울시-행정안전부(정부 합동 현장점검단)와 경찰, 소방, 자치구 등 관련 기관 전체가 합동 현장점검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구역별 CCTV 설치로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관리 앱’을 통해 인력 배치와 인파 분산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다.

시는 매년 문제가 되는 노점상 등 불법 상행위 근절을 위해 일주일 전부터 자치구, 경찰과 함께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특히 안전에 위협이 되는 가스 사용을 엄격히 차단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와 합동 점검 시에는 관련 기관 전체가 인파 대책과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행사 당일 보완 여부까지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행사일인 27일 14시부터 22시까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전면 통제로 버스 등 차량이 모두 우회함에 따라 지하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5·9호선을 각각 18회, 62회 증회 운행한다.

행사장에서 가장 근접한 ‘5호선 여의나루역’은 역사 내 인파 사고에 대비해 혼잡 시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될 수 있어 관람객들은 인근 지하철역을 이용한 동선을 사전에 계획해 두면 편리하다.

여의나루역 이용이 불가하게 되면 인근 여의도역(5·9호선), 마포역(5호선), 샛강역(9호선·신림선) 등을 이용해야 한다. 행사장 주변 17개 역사에는 평소보다 많은 안전요원(평소 66명→행사일 306명)이 배치돼 승강장·개찰구 질서 유지, 행사장 이동 등 동선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버스는 여의동로 도로 통제에 맞춰 평소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19개 노선(시내버스 14개, 마을버스 2개, 공항버스 1개, 경기버스 2개)이 모두 우회 운행하고, 행사 후에는 신속하고 안전한 귀가를 위해 20~22시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을 집중 배차한다.

노들섬은 올해 ‘서울불꽃동행섬’으로 다양한 문화 소외계층 가족들을 초청해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된다. 한강대교 위 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일 16~21시에는 15개 버스노선이 무정차 통과하고 택시 역시 한강대교에서 승하차할 수 없다.

시는 택시가 한강대교뿐만 아니라 마포대교 등 불꽃축제 조망이 가능한 교량에서 승객을 승하차하지 않도록 택시업계에 협조 요청했다.

또한 평소 관람객이 몰리는 여의도·마포·용산·동작구 일대에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민간 대여 개인형 이동장치·전기자전거(7개 대여업체) 대여 및 반납이 일시 중지된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 위치한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 따릉이 대여소는 행사 시설물 설치 등을 위해 9월 23일부터 임시 폐쇄된 상태이다.

행사 당일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인파 밀집 구역 내 자전거 출입이 통제되므로 행사 당일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으로는 자전거를 타고 나오지 말 것을 시민들께 당부드린다.

그밖에 도로 정체를 유발하는 불법 주·정차도 시와 자치구가 합동 단속하여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보호할 방침이다.

불법 주·정차 단속은 행사장 주변 도로뿐 아니라 불꽃을 조망할 수 있는 이촌·노량진·여의도 인근 도로, 교량까지 확대하여 현장 계도할 계획이다. 계도에 응하지 않는 차량은 견인될 수 있다.

한강버스 또한 대규모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에 따라 행사 당일 운행하지 않는다. 여의도 선착장에는 관리 인력 20여 명을 배치해 선착장 출입을 통제한다.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망원 선착장은 마포경찰서 요청으로 옥상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 대중교통 이용 및 우회로, 통제 구간 등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누리집과 트위터, VMS 등을 통해 제공하며 관련 문의는 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시는 드론을 활용해 여의도 일대 정체, 사고, 돌발상황 등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쾌적한 축제 관람을 위해 시는 여의도·이촌한강공원에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대형 쓰레기망, 쓰레기통, 음식물 수거함 등)을 추가 설치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비롯한 약 1,200명이 행사장 주변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 주최사 한화그룹에서 종합안내소 2개소(여의도 B·E 구역 2곳), 운영상황실(응급의료소) 6개소(여의도 3곳·이촌 3곳)를 운영해 축제장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화장실 위치 안내, 응급의료, 미아 찾기, 분실물 서비스 등 행사가 끝날 때까지 시민 안전과 편의를 돕는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사장 내에 소방·구급차와 의료 인력도 배치하고, 행사 당일 14시부터는 순찰선 37척이 투입해 불꽃축제가 열릴 행사장뿐 아니라 수상 안전까지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불꽃 사용에 따라 일시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으니 호흡기가 취약한 유아·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은 반드시 KF80 이상 마스크를 지참해 착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안전한 진행을 위해 24일, 행사장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대한 경찰의 안전관리 지원 상황을 사전 점검한다. 자경위는 7월 23일 ‘서울세계불꽃축제 혼잡교통 및 안전관리 지원 강화’ 안건을 의결해 서울경찰청을 지휘한 바 있다.

점검에서는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이번 축제를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경찰의 안전 및 교통관리 지원 대책을 보고받고, 현장점검과 함께 안전대책을 논의한다. 서울경찰청은 축제장 주변에 경찰관기동대와 교통경찰관 등 약 2,50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마포·한강대교 하위 차로에 안전 펜스를 설치해 인파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에 교통순찰대와 도시고속순찰대를 집중 배치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 주최사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오렌지 플레이’를 통해서는 불꽃 연출에 활용되는 배경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 20년간 서울의 가을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으며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행사 중 안전 수칙뿐 아니라 축제가 끝나고 귀가하실 때도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켜 귀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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