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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가 일손 나누며 어르신 일상에 활력 더한다 |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어르신의 생활 안정과 농가 일손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싱싱은빛어울손’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달부터 연동면 내판4리 마을회관에서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싱싱은빛어울손’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60세 이상 마을 어르신이 싱싱장터 납품 농가의 농산물 전처리 작업을 돕고 소정의 활동비를 받는 것으로, 어르신 일자리와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15명 내외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월, 수, 금 3시간씩 마을회관에 모여 내판4리, 예양1리, 노송2리 소재 세 농가의 마늘 까기, 쪽파 다듬기 등의 일손을 돕고 있다.
이는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뿐만 아니라 생활 안정과 사회활동 강화에 기여하며 참여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가자(82) 어르신은 “일주일에 세 번씩은 마을회관에 나와 소일거리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며 “이런 기회가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동면 내판4리 김영창 이장은 “비가 오는 날에는 농가에서 직접 재료를 준비해 와 손수 파전을 부쳐 어르신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며 “싱싱은빛어울손 사업 덕분에 주민들간의 공동체의식이 매우 좋아졌다”고 전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싱싱은빛어울손 사업을 지속 운영하고, 사업 효과에 따라 2026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경숙 노인장애인과장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에게는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농가에게는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결하며 진정한 지역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며 고령친화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싱싱은빛어울손 사업은 충북도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 ‘일하는 밥퍼’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시는 도농복합도시 세종의 특성을 반영, 싱싱장터 납품 농가와 마을 어르신의 일감 나눔 사업으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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